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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an Igloo: A Childhood Dream Revisited (이글루 만들기: 다시 떠오른 어린 시절의 꿈)

 The forecast called for several days of heavy snow during this long holiday season. Snow started falling on Monday morning and continued steadily until Tuesday. Since it was a holiday, the streets and parks were blanketed in white, untouched and eerily quiet. Seeing the thick layers of snow, people probably couldn’t even imagine going outside. Snow clearing for most areas seemed to be on hold until after the holidays, though essential public infrastructure like driveways and sidewalks had already been cleared.

이 긴 연휴 동안 며칠간 폭설이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었다. 눈은 월요일 아침에 내리기 시작해 화요일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연휴라 그런지 거리와 공원은 새하얗게 덮였고, 발길이 닿지 않아 적막한 분위기를 풍겼다. 두터운 눈이 쌓인 걸 본 사람들은 아마도 밖에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거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설 작업은 연휴가 끝난 후에나 진행될 것 같았지만, 도로와 보도 같은 필수 공공시설은 이미 치워져 있었다.

Watching the snow through the window, I was hit with a wave of nostalgia for my childhood. Even though I grew up in an urban area, there were small hills scattered between the apartment buildings where I lived. My friends and I would gather scraps from the nearby recycling area to use as makeshift sleds and slide down the snowy hills, laughing all the way.

창문 너머로 내리는 눈을 보는데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이 갑자기 강하게 떠올랐다. 도시 지역에서 자랐지만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는 건물들 사이에 작은 언덕들이 있었다. 친구들이랑 근처 재활용장에서 버려진 박스나 플라스틱 같은 걸 주워와서 눈으로 덮인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며 한참을 웃고 놀았었다.

​This image was generated by DALL·E


That memory sparked an unusual urge: building an igloo, something I had never done as a child. The heavy snow outside seemed perfect for such an ambitious project. I watched some YouTube videos of people building igloos and quickly realized how challenging it would be to build a proper one. Still, the idea was too fun to pass up. My wife, who was just as excited as I was, happily joined in. We bundled up in multiple layers and prepared some essentials, including plastic gloves to waterproof our winter gloves.

그 추억 때문인지 갑자기 이상하게도 이글루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 폭설이 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해보기엔 딱 좋아 보였다. 유튜브에서 이글루 만드는 영상을 몇 개 찾아봤는데 제대로 된 이글루를 만들려면 꽤 힘들겠다는 걸 바로 알게 됐다. 그래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나만 신난 게 아니라 아내도 같이 해보자고 해서, 둘이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방한장갑이 젖지 않도록 비닐장갑 같은 기본적인 준비물들을 챙겼다.

After some discussion, we decided on a location: a small park behind my office building. The park is technically owned by my workplace, but it’s open to the public and generally uncrowded because it’s hidden from view. The thought of running into a colleague while building an igloo felt a bit awkward, but we figured the park would be empty—and we were right.

어디서 만들지 고민하다가 내 사무실 건물 뒤쪽에 있는 작은 공원을 가기로 했다. 그 공원은 회사 소유이지만 대중에게도 개방돼 있고, 건물 뒤에 숨어 있어서 평소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글루를 만드는 걸 회사 사람이 보는 건 좀 어색할 것 같았지만, 공원이 비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아무도 없었다.

When we arrived, we were greeted by a pristine blanket of snow, untouched by any footprints. Armed with a small plastic box for casting snow blocks, we started stacking the blocks. However, we quickly discovered just how physically demanding the task was. After about an hour of shoveling, casting, and stacking, we were completely wiped out. Instead of completing the igloo, we decided to settle for building a small part of the igloo, roughly one-third of its full size. By the end, I was drenched in sweat, feeling like I had just finished an intense workout at the gym.

거기엔 발자국 하나 없는 새하얀 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플라스틱 상자를 가져가서 눈 블록을 만드는 데 썼다. 그렇게 블록을 쌓기 시작했는데, 이 작업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한 시간쯤 삽질하고, 블록을 만들고, 쌓고 나니까 완전히 녹초가 됐다. 이글루를 완성하는 대신 전체 크기의 3분의 1 정도만 만들기로 했다. 마지막엔 땀에 흠뻑 젖어서 헬스장에서 운동이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This image was generated by DALL·E

Though we wished we could have finished the igloo, we were satisfied with what we managed to accomplish. Realistically, it was the right time to stop—pushing further might have left us sick the next day. If we were younger, maybe we could have built a proper igloo and even taken photos sitting inside it.

완성을 못 해서 아쉽긴 했지만 우리가 해낸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더 하다간 다음 날 몸살이라도 났을 것 같았다. 만약 우리가 어렸다면 이글루를 제대로 완성하고 안에서 찍은 사진도 남겼을 텐데.

Even so, the experience was incredibly fun. I can’t even remember the last time I played in the snow like that. This little adventure turned into another precious memory—and it made me feel like a kid again, if only for a while.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다. 눈을 이렇게 가지고 논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오늘의 작은 모험이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됐고, 잠깐이지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ChatGPT에게 1에서 5까지 점수로 얼마나 문어체에 가까운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번 글은 3.5–4점으로 Neutral과 Moderately Written English 사이로 평가되었다.

On a scale of 1 to 5, where 1 represents strongly spoken English and 5 represents strongly written English, ChatGPT rated this text at around 3.5 to 4.

영어 표현 정리
일기예보, 눈 관련
The forecast/weather report calls for rain/snow 비/눈이 올 거라고 했다.
The forecast calls for ~ 일기에보에 따르면 ~라고 한다.

a pristine blanket of snow 본래 상태 그대로인 덮인 눈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으로 덮인 풍경)
pristine 아주 깨끗한, 본래 상태 그대로인
blanket of snow 눈이 두껍게 쌓인 모습
감정, 기분 관련
be hit with a wave of ~의 파도에 맞다 (감정이나 느낌이 갑자기 강하게 밀려오다)
settle for ...에 만족하다. ...을 (불만스럽지만) 받아들이다.

지친 상태 관련 표현
be wiped out 매우 지치다, 녹초가 되다
After running the marathon, I was totally wiped out. (= I was completely exhausted.)
Working overtime all week left me feeling wiped out. (= I felt very tired from working so much.)

drenched in sweat 땀에 흠뻑 젖다

기타
pass up 거절하다, (기회를) 놓치다
"I couldn’t pass up the opportunity to visit my favorite bakery."
→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집에 갈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She decided to pass up the job offer because it required too much travel."
→ "그녀는 여행이 너무 많아서 그 직장 제안을 포기하기로 했다."

"It was a deal too good to pass up, so I bought the tickets immediately."
→ "그건 놓치기엔 너무 좋은 딜이라서 나는 바로 표를 샀다."

bundle up 옷을 껴 입다
run into ...와 우연히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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