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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after moving into a new home 새 집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

I began living on my own a few years ago, moving far from my parent's home. However, I go to my parent's home almost every weekend since the neighboring area is where I spent many years, and the only place where I can truly recharge myself. That's the place I can enjoy my favorite foods, go to places I love, and meet my closest friends. To me, home is where the heart is just as well as where I live. That's why I call my parent's home my true home. If I'm going to visit my parents, I'm going home, and if I'm returning to my place, I'm also going home.

몇 년 전부터 부모님 집에서 멀리 따로 떨어져 사는 중이다. 하지만 거의 매 주말 부모님댁으로 가는데, 왜냐하면 그 동네는 내가 오랫동안 살던 곳이고 나 자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곳을 갈 수 있고, 친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나에게 집이란 내가 사는 곳이기도 하지만 내 마음이 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부모님댁에 가면서 집에 간다고 하지만, 내가 사는 곳으로 돌아가면서도 집에 간다고 표현한다.


Recently, my parents moved into a new home. I was going to help my parents on moving day. Even though a moving company was supposed to help us pack and move our stuff, there were many other things to be taken care of, so my parents needed a hand. However, my day-off was cancelled due to a complicated situation at work. I visited the new home a few days later, feeling regretful for not having helped.

최근 부모님이 이사를 하셨다. 원래 이사하는 날 부모님을 도와드리기로 되어 있었다. 이삿짐 센터에서 짐을 싸고 옮기는 것을 도와주겠지만 신경써야 할 다른 여러가지가 더 있기에 부모님이 일손을 필요로 하셨다. 하지만 직장에서 복잡한 사정이 생겨서 내 휴가가 취소되었다. 며칠 뒤 불편한 마음으로 새 집을 방문하였다.

After organizing a few things that were still in disorder, I was able to look closer at every corner of our new home. The building was old but the inside seemed to have been recently refurbished. It was much cleaner and more spacious than our previous home. However, I hesitated to call it "home." It was more like someone's place I had rented through Airbnb. My heart was yet lingering on the memory of our previous place. Feeling such unfamiliarity in the new home, I wanted to relive and appreciate my memories of our previous home and the neighborhood it had been in.

아직 정리되지 않은 몇 가지를 마저 치우고 나서, 새 집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었다.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내부는 최근에 새로 꾸민 것 같았다. 이전에 살던 집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넓었다. 하지만 이곳을 "집"이라고 칭하기에는 망설여졌다. 뭐랄까 그보다는 에어비엔비를 통해 빌린 다른 사람의 집이라고 느껴졌다. 내 마음은 아직 옛 집의 기억속에서 머물고 있었다. 새 집에서 낯선 느낌을 받고서는 옛 집과 그 주변에 대한 추억을 돌이켜보고 감상하고 싶었다.


However, at that moment, I had some difficulty recalling the vivid images of the place where we used to live, even though I had been there only a week before. I pulled out my phone and scrolled through the photo album to take a trip back in time. There was nothing that was able to help me hold on to my memories. I regretted not taking more photos of the place. I began to feel sentimental. I realized I had a strong attachment to that former home. At the same time, I realized the importance of recording my life through photos and videos. It felt like a large part of my life had vanished in the blink of an eye. I had nothing to remind me of where I had eaten, slept, and where I had spent joyful times with my family. It seemed that I had said goodbye to the place and also to my precious memories. The timeline of our lives is filled with people and places we love. Without preserving our memories into records, we will eventually lose a grip on our past. How forgetful humans are! From now on, I'll record little moments that are precious but could be easily forgotten.

하지만, 그 순간 우리가 살던 옛 집이 생생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그곳에 있었는데도 말이다. 나는 예전 기억을 더듬어보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첩을 넘겨보았다. 하지만 내가 기억을 붙잡게 도와줄 그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웠다. 나는 감정이 뭔가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옛 집에 대해 강한 애착이 있었던 것이다. 동시에 나는 내 삶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놓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내 삶의 큰 부분이 사라져 버린 것만 같았다. 내가 어디에서 먹고, 자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떠올리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살던 장소 뿐 아니라 내 소중한 추억에게도 작별을 고한 것만 같았다. 우리 삶의 흐름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장소들로 채워진다. 우리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겨놓지 않으면, 과거에 대한 기억의 끈을 놓치고 말 것이다. 정말 쉽게 잊게 되는구나. 지금부터라도 소중하지만 쉽게 잊혀질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을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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