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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영어 문장이 자연스러운 표현인지 검증해보기.


국내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자연스러운 표현'를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나온 영어 공부 자료들이 날로 발전을 거듭하여 원어민들이 자주 쓰는 표현들 중 유용한 것만을 엄선해 놓기도 하지만, formal한 상황에서 써도 되는지 여부라든가 다른 비슷한 표현과의 차이점이라든가 디테일한 부분이 생략된 경우가 많다. 더불어 단어장, 숙어장 개념으로 달달 외운다고 한들 영어 듣기에는 도움될 지 모르나 영어 말하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바로 생각이 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보통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작해보고, 혹은 영어로 글을 쓰는 도중에 표현이 적절한지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검증해보고 있다. 영어권 원어민에게 물어보는 편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긴 한데,  보통 유료 첨삭을 받거나 지인에게 물어보아야 해서 모두가 쉽게 이용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나도 사실 최근에 내가 쓴 글을 영어권 원어민에게 유료 첨삭을 받고 있기는 한데, 첨삭받기 전 단계에서 스스로 검증해 본 뒤 첨삭 결과와 비교해보는게 기억에 더 오래도록 남아 좋은 것 같다.

내가 무료로 사용하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Ludwig.guru
이 사이트는 일단 해당 표현이 들어간 문장을 검색해준다. 검색되는 문장의 수와 해당 문장의 문맥을 보고서 내가 맞는 표현을 썼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연산자 검색을 통해 두 표현 간의 빈도차이를 볼 수도 있고(ex. late to school VS late for school), 와일드카드를 통해 적당한 전치사나 그 외 단어를 찾아낼 수도 있다.(ex. late * school) 예문 검색의 대상이 영어권 언론지, 학술논문 등 믿을만한 텍스트여서 좋다. 무료로 이용할 경우는 검색 횟수 제한이 있어서 아껴쓰고 있다.


2. 네이버 영어사전
네이버 영어사전의 예문검색 기능도 꽤 쓸만하다. 하지만 예문 검색의 대상이 되는 문헌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어교재인 경우가 많아서 신뢰도는 조금 떨어진다. 예문 출처가 명시되어있으니 출처를 확인한 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사용자 참여로 만든 대강의 해석들이 달려있는 문장들이 있어 예문 해석이 버거운 초보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 Google
구글링이야 말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져다 주는 방법인데, 사실 예문검색 기능만 놓고 보면 ludwig.guru가 훨씬 좋다. 내가 구글링으로 영어 표현을 찾는 경우는 대개 두가지 경우이다.

1) 단어의 뉘앙스 차이를 알고 싶을 때
키워드 예시
ex. difference between give up and give up on
ex. satisfactory versus satisfying

보통 이 경우 다음 사이트들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들을 보여준다. 따라서 기존 질문과 답변으로 충족이 안  된다면 아래 사이트들에 개별 가입하여 질문을 올려보는 방법도 좋다.

www.quora.com
www.englishforums.com
forum.wordreference.com
english.stackexchange.com
italki.com
hinative.com


2) 다른 검색 방법들로 원하는 표현 못 찾았을 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는 감칠맛나는 표현을 도저히 영작조차 하지 못한 경우(영작을 하기는 했는데 영 맘에 들지 않는 경우) 혹은 rephrasing을 하고 싶은데 내가 아는 어휘가 제한적이어서 같은 단어만 자꾸 쓰고 있을때, 해당 주제로 블로그 포스트가 검색되는지 찾아본다. 예를 들면, 내가 가장 최근에 쓴 My unhealthy obsession with constant self-improvement에서는 구글에서 "obsession with self-improvement" 라는 키워드와 이외 파생 키워드로 검색한 블로그 포스트들을 여러개 읽고 정리해둔 표현들을 이용하였다.


4. COCA (www.english-corpora.org)
기본적으로 예문 검색 시스템이다. 여러 기능이 있는데 직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단순 검색으로도 좋고 추가 기능도 몇 번 사용해보면 크게 어렵지 않다. 무료임에도 제한사항이 거의 없고(다만 몇 번의 검색 이후에는 대략 1-2분 뒤 검색이 다시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믿을만한 영어권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예문 데이터가 방대하다는 특징이 있다.


5. HelloTalk
외국어를 배우는 사용자들의 앱 기반 커뮤니티이다. 모국어와 배우려는 언어를 설정해놓으면 짝이 맞는 게시물이 뉴스피드에 나타난다. 내가 한국어를 모국어로, 영어를 배운다고 설정해놓으면 영어가 모국어이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올린 글들이 나타나는 셈이다. 일반 게시판과 다르게 첨삭에 특화된 기능들이 많아서(첨삭시 원본과 수정본 비교를 편하게 보여주거나 발음을 녹음해 파일로 댓글을 단다든지...) 서로 손쉽게 첨삭을 해주도록 유도하고 있다. 다만 보통 단순 문법, 단복수 정도 손쉬운 첨삭들을 해주는 경향이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짧은 글일수록 첨삭 댓글이 빨리 달리는 편이다. 긴 글은 그냥 좋아요만 누르고 댓글이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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